지리산 소식 : 지리산 자연밥상

지리산 소식

[농산물 SNS 마케팅 사례]인맥 ‘9만여명’ 보유…고영문 지리산자연밥상 대표

작성자 지리산 자연밥상(ip:220.90.68.51)

작성일 2016-08-18 10:07:04

평점

농산물 SNS 마케팅 사례]인맥 ‘9만여명’ 보유…고영문 지리산자연밥상 대표

“SNS는 손 안의 시장…인맥 쌓일수록 판매도 늘어나”

고향 풍경·작물 재배과정 등 꾸준히 보여주며 소통해 ‘인기’

신뢰감·친밀감 형성되면 자연스레 판매 증대로 이어져

“직거래 수단으로 SNS영향력 점점 더 커질 수밖에 없어…소비자 끌 스토리텔링 중요”

　물 좋고 산 좋기로 소문난 전남 구례군 토지면 피아골. 이곳에는 이른바 ‘소셜농기구’라는 스마트폰을 들고, 틈만 나면 SNS 활동에 열중하는 농민이 있다. 7년 전 귀농해 매실·엄나무·쑥부쟁이·돌배 등 수십종의 농산물을 재배하며 농가공식품을 생산하고 있는 고영문 지리산자연밥상 대표(52)다.

　SNS 상에서 고 대표의 저력은 엄청나다. ‘카카오스토리’의 스토리채널 지리산자연밥상 구독자는 7만6000명이 넘는다. 즉 그가 카카오스토리에 새로운 글이나 사진을 올리면 동시에 7만명 넘는 사람들이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는 얘기다. 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친구는 5000여명, ‘트위터’ 팔로워는 1만1853명,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1515명에 이른다.

　SNS 상에서 고 대표가 이처럼 광범위한 인맥을 쌓을 수 있었던 건 일찍부터 SNS를 사용해서이기도 하지만, 나름의 비법도 작용했다. “매일 ‘이 농산물 사주세요’ 하면 과연 누가 좋아할까요? 그런 얘기보다는 도시민들의 향수를 자극할 만한 고향 풍경과 아름다운 자연, 농산물 재배과정을 꾸준히 보여주며 소통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입니다.”

　실제 지리산자연밥상의 매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카카오스토리를 살펴보면 농산물 판매 글은 극히 드물다. 대신 구례의 자연풍경이나 장터 같은 농촌의 소소한 일상 사진, 그와 어울리는 짧은 글이 더 많다. 자연스레 시골풍경에 빠져든 구독자들과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었다. 또 농사짓는 과정도 수시로 올림으로써 신뢰감을 쌓았다. 결과는 놀라웠다. 2013년 추석 즈음, 장아찌 선물세트를 판매 중이었는데 포장 용기를 잘못 택해 대부분의 상품이 배송 중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연히 항의가 빗발칠 줄 알았는데 웬걸, 오히려 소비자들의 걱정과 조언이 이어졌다. 또 지금이야 그 정도는 아니지만 한때는 농산물 관련 사진을 올리기만 하면 감당이 어려울 정도로 문의가 쏟아져, 사진 한장 올리기가 두려웠다고.

　귀농 전 광고업에 종사하며 사회 트렌드를 민감하게 좇아왔던 고 대표는 귀농 초부터 SNS에 관심을 쏟아왔고, SNS가 농업을 바꿀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래서 귀농 직후 하동과 구례에 사는 농업인들과 ‘지리산소셜골방’이라는 SNS 스터디그룹을 만들었다. 급기야 2011년에는 (사)스마트소셜연구회를 결성, 현재 SNS 농산물 마케팅 강사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최근 몇년 새 그를 찾는 곳은 더욱 많아졌다. 그만큼 농업 분야에 SNS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의미인데, 고 대표는 앞으로 그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전망한다.

　“요즘처럼 제값 받고 농산물을 팔기 어려운 시대에 직거래 수단이 되는 SNS의 영향력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네이버의 톡톡이나 카카오톡의 옐로아이디처럼 고객과 1대 1로 소통하며 맞춤형 정보를 줄 수 있는 SNS가 대세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관건은 어떤 스토리텔링으로, 1대 1 대화 창구로 고객들을 유인해 농산물 판매로 이어지게 하느냐지요. 물론 그 방법에 대해서는 고민이 더 필요하겠지만, 앞으로 저처럼 소셜농기구를 쥐고 SNS를 활용하는 농민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는 건 확신합니다.”

　구례=김난 기자 kimnan@nongmin.com

첨부파일 `1111111.JPG

비밀번호

수정

비밀번호 입력후 수정 혹은 삭제해주세요.

목록 답변쓰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 입력

이름

비밀번호

/ byte

평점

왼쪽의 문자를 공백없이 입력하세요.

회원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

이전글
다음글인생 재도전 성공담 담은 '힘 내! 이제 다시 시작이야' 출간